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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 前청주대 명예총장 동상 철거 8명 징역 6개월~2년 구형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고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의 동상을 강제 철거한 이 학교 구성원 8명에게 모두 실형이 구형됐다.

청주지검은 5일 청주지법 형사3단독 남해광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조상 전 교수회장과 박명원 전 총학생회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경청호 전 총동문회장과 박용기 노조지부장 등 5명에게는 징역 1년, 동상 철거 작업을 한 크레인 기사에게는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장에 요청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기소된 학교 구성원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동상을 철거하는 데 가담했다"며 "크레인 기사는 지시를 실행에 옮긴 것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행위가 불법인 점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아하 범비대위) 소속 학교 구성원이었던 피고인들은 지난해 1월 6일 오후 5시께 크레인을 동원, 교내에 설치된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동상을 강제 철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동상은 2012년 7월 석우기념사업회가 학내 구성원과 시민 등 500여 명으로부터 3억2천만원을 모금해 세운 것이다.
피고인들이 속한 범비대위는 김 전 명예총장이 교비 횡령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인물이라는 이유로 동상 철거에 나섰다.
이 학교 법인인 청석학원은 지난 1월 22일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8월 청주대가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자 이 대학 총학생회·총동문회·교수회·노동조합은 범비대위를 구성,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학교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3일 오전 9시 50분에 열릴 예정이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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