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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올랜도 테러범,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IS의 복수 맛보라"

    미국/북미 | 06-16 11:05

    올랜도 시장 "테러범 '인질 폭탄' 계획…참사 전 여러곳 둘러봐"


    김남권 기자 = 미국 올랜도 총격 테러범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전과 범행 도중 페이스북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복수를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미 CBS뉴스와 A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틴은 지난 12일 새벽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범행 당시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려 "당신(미국)들은 공습으로 무고한 여성과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이제 IS의 복수를 맛볼 차례다"고 썼다.

    마틴은 또 "진정한 무슬림은 서구의 더러운 방식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며칠 내에 당신들은 미국에서 IS의 공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마틴은 페이스북에 총 5개의 계정을 보유 중이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마틴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올랜도 총격 사건 테러범 오마르 마틴[AP=연합뉴스]


    그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에도 클럽에서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 맹세를 했다. 올랜도 지역 방송사인 '뉴스 13' 역시 마틴이 범행 도중 방송국에 전화해 IS를 위해 총을 쐈다는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의 폴라 라이드 기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올랜도 참사를 "테러리스트 공격과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범이 범행 당시 인질들의 몸에 폭탄을 묶어 '인간 방패'로 삼으려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은 마틴이 인질 4명에게 폭탄을 두르게 하고서 건물 구석에 세워두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다이어 시장은 "테러범이 죽었을 때 그의 바로 옆에는 기폭 장치의 일종으로 보이는 배터리 꾸러미가 있었다"며 "그의 시신 근처에선 가방도 발견됐는데 폭발물이 들어 있었을 것이라는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YT는 클럽에 있던 사람들이 "911이나 친구, 가족들에게 한 전화나 문자메시지에서 테러범의 폭탄 경고를 포함한 계획을 하는 것을 들었다는 얘기들이 있다"며 "생존자들은 폭탄뿐만 아니라 공범 얘기도 마틴이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이어 시장은 또 테러범이 가진 폭탄 때문에 경찰 특공대(SWAT)의 사건 현장 진입이 지체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경찰 특공대가 테러범을 진압하려고 클럽 안으로 진입한 것이 사건 발생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경찰의 '늑장대응'으로 애꿎은 희생을 늘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다이어 시장은 마틴이 클럽에서 범행하기 전인 11일 저녁 올랜도의 몇몇 지역을 차를 타고 간 적이 있다고도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마틴이 범행이 일어나기 전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에 있었다는 결론을 FBI가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마틴이 다닌 보안업체 G4S의 부실한 직원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07년부터 G4S의 사설 경호원으로 일한 마틴은 2013년 FBI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주장하는 마틴의 선동적 발언을 들은 직장 동료가 신고했기 때문이다.

    G4S도 당시 무장경비원으로 일하던 마틴을 조사했지만 지역과 주정부, 국가 차원의 범죄 이력에서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해 마틴의 무장을 해제하지는 않았다.

    NBC뉴스는 "G4S는 (2013년) 마틴과 알카에다 연계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마틴을 전보 조치했지만 해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16 10: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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