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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문제" vs "與, 지지책임"…日정치권 도쿄지사 낙마 대립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일본 도쿄도지사가 15일 부적절한 정치자금 사용 등의 의혹으로 사임하는데 대해 자민당과 민진당 등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여당인 자민당은 "국정과 도정은 별개의 문제"라며 다음달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 끼칠 악영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반면 야당인 민진당은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여당이 마스조에 지사를 지지했던 점을 내세우며 대여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 당직자들은 최근 전국 순회 지원유세에서 마스조에 지사와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은 채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및 외교 성과를 강조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각료를 역임했던 자민당 고위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마스조에 지사는 말썽을 일으키지 말고 일찍 사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사직을 유지하기 위해 버티기를 하면 할수록 여권 전체에 대한 비판여론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 후보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왔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도쿄도의 문제로, 국정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라면서 마스조에 지사 문제가 참의원 선거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반면 민진당은 마스조에 지사의 정치자금 유용 문제를 계속해서 문제삼을 방침이다.
아울러 자민당과 공명당이 마스조에 지사 당선의 공신이라면서 책임론을 제기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진당은 특히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경제재생담당상에서 사임했던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중의원 의원이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과 마스조에 지사를 묶어 여권을 '불법 정치자금'의 온상으로 몰아붙인다는 계획이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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