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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키나와 여론은 감정적"…'불난집에 부채질' 美해병대 자료
미해병대 교육자료서 미군기지문제 관련해 오키나와 주민 비하 논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 파견대상 미 해병대 교육자료에 주일 미군기지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깎아내리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언론인 존 미첼 씨가 미국의 정보공개를 제도를 활용해 확보한 관련 문서는 주일 미군 기지에 대한 오키나와 내 논의 경향에 관해 '이론적이기보다는 감정적', '이중 기준', '책임 전가'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들 자료는 미군 기지에 대한 오키나와의 정세를 경제계를 중심으로 한 친미기지파와 시민단체나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한 기지반대파로 나누고서 이같이 설명했다.
또 '오키나와의 정치는 기지 문제를 지렛대로 이용한다', '현이나 수장에게 미군은 경제성장의 원천'이라는 등의 설명을 담기도 했다.
이 문서는 2014년 2월과 일본 민주당 정권 시기(2009~2012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최근 주일 미군 군무원이 오키나와 여성 회사원의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돼 현지에서 미군 기지에 대한 반대 여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런 자료가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첼 씨는 "많은 해병대원에게 오키나와는 최초의 임지이며 강의가 중요함에도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키나와 지역 신문인 오키나와 타임스는 이 자료에 관해 '모멸이 넘친다'고 지적했다.
주일미군은 이들 문서가 해병대 교육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나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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