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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정부 원치않아"…이스라엘 국방 이어 환경장관도 사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이어 이번엔 환경부 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극단주의화를 비판하며 전격 사퇴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비 가베이 장관은 이스라엘 연정에 우익 성향의 정당이 합류하고 극우 정치인인 아비그도르 리버만이 새 국방장관에 임명된 것에 반발해 이날 사퇴했다.
이는 지난 20일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이 스스로 물러난 이후 이스라엘 내각에서 두 번째로 자진 사퇴자가 나온 것이다.
가베이 장관은 자신의 사퇴 사실을 공개 발표하며 "네타냐후는 깨어나야 한다. 나는 극단주의 정부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의 (네타냐후의) 정치적 행동과 국방장관 교체는 내 의견으로는 이 나라의 안보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망각한 중대한 처사로 국민 사이에 더 많은 극단주의와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적인 국방장관인 야알론의 교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가베이 장관은 중도 성향의 정당인 쿨라누당 소속으로 그간 네타냐후의 집권 리쿠르당이 주도한 연정에 참여해 왔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틀 전 리버만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 연정에 합의하면서 리버만에게 새 국방장관직을 맡겼다.
이에 이스라엘 안팎에서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에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더욱더 우편향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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