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中, G7정상회의 깍아 내리며 오바마 방일·대중압박 '경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한 대중 압박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특히 G-7 회의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자국을 비판하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G-7 회의의 의미를 애써 깎아내리려는 태도도 보였다.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6일 사설에서 "중국에 반대하는 국제적 여론몰이를 시도해 온 미국과 일본이 G-7 무대를 통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이에 "남중국해 문제의 국제화와 외부세력의 간섭에 반대한다"는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성명으로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역외국가인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부당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남중국해의 긴장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남중국해 문제 개입은 전략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매우 강하지만 말만 앞세우는 '종이호랑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은 군사적으로 중국을 압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의 일은 역내국가들이 협의해 처리해야 하는 것으로 미국이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이날 국제문제 평론가인 차오원(曹文)의 칼럼을 통해 G-7의 의미를 폄훼하며 중국이 오는 9월 개최하게 될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신문은 과거 G-7은 국가의 권력과 지위를 보여주는 대명사였지만 현재 G-7은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젠 G-20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논리를 폈다.
이어 G-7과 G-20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평등성'이라면서 G-7에서 G-20으로 발전해 가는 것은 역사적인 진보라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G-7 회의의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기대하는 이상이 매우 크지만 실제 직면한 현실은 그 반대"라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문제, 국제 및 지역 문제 등에서 모두 G-7 회원국들은 힘이 부족해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도 G-7 정상회의에서 경제 문제, 테러대응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각국의 입장과 회원국 간 내부 모순이 심각해 힘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