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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행주어촌계 한강 방류수 30일 공개 측정
방류수 처리공정·수질측정 체계·방류수질 점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와 행주어촌계, 전문가 등 민관이 처음으로 함께 한강 방류 수의 수질을 공개측정한다.
서울시는 30일 난지·서남 물재생센터에서 하수처리된 물을 한강에 방류하는 처리공정과 수질측정 체계, 방류수질 등을 민관 합동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개 채취한 방류수를 서울시 보건사회연구원으로 보내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가 1주일 후쯤 나오면 전면 공개하고 이에 따라 조처를 한다. 또 합동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시설 개선 의견 등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행주어촌계가 한강하류 녹조 때문에 피해가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행주어촌계 회원 20여명은 3월 행주대교 아래 선착장에서 서울시에 한강 오염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선상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행주대교를 기점으로 한강 상류 6~7㎞ 지점에 있는 난지와 서남물재생센터가 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를 한강으로 쏟아내 한강 하류 주민과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한강 하류에서 발생한 녹조와 최근 몇 년 사이 나타나는 신종 괴물질인 끈벌레 출현도 오염된 방류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국 하수처리장은 환경부 감독과 한국환경공단 관리하에 수질원격감시(TMS)로 관리되고 있지만, 오해를 없애기 위해 민관이 합동 측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4월 초 합동조사를 하려다가 행주어촌계에서 실뱀장어 어망을 철거한 5월 말에 하자고 제안한 데 따라 일정을 조정했다.
이날 합동 조사에는 현인환 단국대 교수와 류성호 뉴엔텍 박사, 김현철 엔바이로이엔씨 대표, 김현욱 서울시립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배새령 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 권진수 행주어촌계 계장과 서울물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등도 합동점검에 동참한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 방류로 인해 한강이 오염된다는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수질합동감시단 점검을 앞으로도 계속해 근본적인 한강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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