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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무법자' 견인차, 고속도로서 3㎞ 역주행 아찔
견인차 주인 입건…위험 무릅쓰고 달렸는데 견인 못 해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고속도로에서 사고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3㎞를 역주행한 견인차 주인이 입건됐다.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 39분께 경북 상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경기도 여주에서 경남 창원 방향).
견인차 주인 A(33)씨는 하행선 3㎞ 구간을 역주행했다.
그는 상주터널 부근에서 15t 화물차와 승용차 간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견인차가 1대뿐이라는 다른 견인업체의 연락을 받았다.
당시 하행선 창원 방향 133㎞ 지점에 있었지만, 곧장 방향을 돌려 갓길과 가장자리 주행선을 넘나들며 역주행했다.
역주행 모습은 정상적으로 달리던 한 차의 블랙박스에 그대로 나타났다.
위험을 무릅쓰고 일찍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차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먼저 도착한 견인차가 승용차를 견인해버렸고 남은 15t 화물차는 자신의 1t 견인차로 끌 수 없었다.
그는 경찰 출석 요구를 계속 미뤄오다가 2개월여 만인 지난 13일 조사를 받았다.
상주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송치했다.
지난 2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난폭·보복운전은 범칙금 대상에서 형사입건 대상으로 바뀌었다.
고속도로 등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에서 고의 역주행 하면 1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한다.
A씨는 벌점 30점을 받아 40점 이상부터 적용하는 면허정지 처분은 받지 않았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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