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입형 제세동기, 장기적 부작용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장박동이 갑작스럽게 불규칙해질 때 이를 감지,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박동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삽입형 제세동기(implanted defibrillator)가 장기적인 부작용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이수루 라나싱헤 박사 연구팀이 2006~2010년 사이에 삽입형 제세동기를 시술받은 환자 11만4천 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장기적 부작용은 주로 제세동기의 고장, 감염, 염증으로 나타났다고 라나싱헤 박사는 밝혔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단심강(single-chamber), 양심강(dual-chamber), 심장재동기화치료(CRT) 제세동기 등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복잡한 것일 수록(특히 CRT 제세동기) 부작용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RT 제세동기는 비교적 간단한 제세동기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38% 높았다. 배터리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는 4배나 많았다.
삽입형 제세동기의 수명은 최장 6년인데 언제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게 되는가에 달렸다.
복잡한 제세동기일수록 배터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라나싱헤 박사는 지적했다.
부작용 발생은 여성과 흑인이 남성과 백인보다, 65~69세 연령층이 85세 이상 연령층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삽입형 제세동기는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음이 여러 임상시험에서 밝혀진 만큼 실보다는 득이 크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삽입형 제세동기를 시술받은 환자 중에는 실제로 제세동은 한 번도 받지 않으면서 제세동기 관련 부작용에 노출돼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라나싱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내과학 전문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5월 2일 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