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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중국 노동절 앞두고 "손님 받아라"
숙취해소음료·비타민 제품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중국 노동절(4월30일~5월2일)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제약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손님맞이에 나섰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즐겨 찾았던 홍삼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비타민, 숙취 해소제품 등에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002390]은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숙취해소젤리 '레디큐-츄'의 물량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레디큐-츄는 울금 추출물로 만들어진 동그란 젤리 형태의 망고맛 숙취해소제다. 국내 케이블 TV 뷰티 프로그램에 등장한 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해주당'(解酒糖·숙취해소 캔디)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의 드럭스토어 매장에서는 레디큐-츄의 개별 매대를 설치하는 등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독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의 드럭스토어에서 올해 들어 레디큐-츄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월에는 전월 대비 158%, 3월에는 2월 대비 452% 판매량이 늘어나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가오는 노동절 연휴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제약[053950] 역시 노동절 연휴에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비타민 레모나C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한류스타 김수현을 레모나C 광고 모델로 삼으면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특히 겉포장에 김수현의 얼굴을 넣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평이다. 지난해에는 인민일보가 시행한 설문에서 중국인이 꼽은 한국 대표 브랜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으로 인해 폭발적인 매출 증가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밀집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제품의 판매량 증가 효과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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