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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당선인> 이명수 "반기문 사무총장 충청서 지지 가능"
"JP 이후 충청권 대표할 인물난 공감…이인제 실패는 아쉬워"
"지방자치 정착 안 돼…전공 살려 안전행정위에서 한몫 하겠다"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지방행정 전문가로 꼽히는 새누리당 이명수(61)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아산갑에서 3만3천795표(55.09%)의 지지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JP 이후 충청을 대표할 인물이 없다는데 공감한다"며 "충청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합리적 보수로서 충청도에서 적극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아직 지방자치제도가 정착이 안됐다. 시·도도 그렇지만 특히 일선 시·군·구 기초단체장은 사실상 인사권 밖에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만큼 국가사무와 지방행정이 심각하게 겉돌고 있다"며 "20대 국회에서는 지방자치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무난하게 3선 타이틀을 달았다.
▲ 책임감이 크다. 총선 결과에서 보듯 국회 혹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지탄이라고 볼 수 있다. 충청지역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고 이를 위해 여야 모두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공교롭게도 천안·아산 당선자 5명 중 4명이 동문(천안갑 박찬우, 천안을 박완주, 천안병 양승조 당선인 모두 이 당선인과 같은 성균관대 출신)이라 대화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 표심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그게 1년여 뒤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 충청은 균형을 맞췄다. 11선거구가 있는 충남의 경우 새누리가 결과는 판정승이나 공천파동에 많은 사람이 등을 돌렸고 또 젊은이, 노동자들이 적극 투표함으로써 사실상 심판을 받았다. 이미 천안, 아산, 당진은 유입인구도 많고 젊은층이 확장돼 사실상 수도권이다. 내년 대통령선거는 물론, 4년 뒤 21대 총선도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총선 결과로 볼 때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평가는 낙제점이다. 국가가 민의를 경청하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이번 총선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우위에 설 수 있다.
-- JP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를 대신할 인물이 충청권에 있는가.
▲ 이인제의 실패가 아쉽다. 한때 대선 후보였고. JP 이후 인물난에는 공감하고 충청권에서 아직은 막연하나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회자된다. 인물난을 반증하는거다. 그러나 (반 총장이) 외교안보, 통일, 통상문제를 다룰 수 있는 지도자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고 로컬, 내셔널, 글로벌한 인물이라고 본다. 노무현 정권에서 외교장관을 했으나 합리적 보수로 충청도에서 적극적 지지는 가능할 것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분이다.
-- 자유선진당 시절 가장 먼저 탈당해 새누리에 합류했는데.
▲ 여기저기 눈치 보는 게 싫었다. 막차 타지 말고 먼저 행동하자는 차원에서 새누리에 입당했고 앞으로도 할 일이 있으면 주도적으로 하겠다.
-- 상임위 활동은 어떻게.
▲ 국토교통 보건복지 행정안전위원회를 두루 거쳤지만 역시 내 전공은 지방행정이다. 서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국민)안전을 위해서라도 안전행정위를 지원해 행정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싶다. 지방자치제가 정착하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하다. 국가사무와 지방행정이 겉돌고 있고, 일부 지자체는 정부 교부금 없이는 공무원 월급도 주지 못할 판이다.
-- 지방자치 얘기가 나왔으니 시·군·구의회는 계속 존속돼야 하나.
▲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국회에 올려 놓았지만 서울시를 제외한 광역시 구의회는 없애도 좋지 않겠나. 시의회와 구의회가 하는 일이 사실상 충돌하고 있지 않은가. 영국의 경우 지방자치도 주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한다. 임명제가 좋을지 선출제가 좋을지 주민들이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지자체는 당선된 시장 혹은 군수가 줄줄이 구속되기도 하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본다.


-- 온양온천으로 잘 알려진 아산은 역시 온천이 브랜드인데 최근 관련 법이 개정됐다.
▲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온천법이 개정되면서 물 온도가 25도를 넘기면 온천이 돼 전국에 400개 안팎에 이른다. 이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온양은 이미 백제 시대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우물이라는 의미로 탕정이라는 지명이 생겼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온천도시다. 아산은 온양, 아산, 도고 등 3대 온천이 성업중이고 특히 보양온천으로 특화된 도고온천은 물을 이용한 치료요법과 연계해 발전시켜야 한다.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도록 힘쓰겠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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