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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중원 잡아라" 여야 청주서 '격전'
김무성, '박근혜 마케팅' 겸한 읍소 전략 구사
문재인, 더민주 이시종·지역 국회의원 '역할론' 강조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0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충북 청주의 민심을 잡고자 여야 지도부가 격돌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5일 오후 청주를 방문, 성안길에서 청주권 4명의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근혜 마케팅'을 겸한 읍소 전략을 구사했다. 외가(옥천)가 있어 박 대통령에 대한 충북 유권자들 애정이 각별하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개혁해 행복한 삶을 살게 하겠다는데 과반수가 수포로 돌아가면 식물 대통령이 된다"면서 "새누리당의 잘못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야당이 승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야권을 겨냥해서는 "운동권 출신들은 거짓 선전선동에 능한 사람들로서 국민을 속이고 현혹하는 데 선수"라며 "시대착오적인 이념과 자신들만의 패권주의를 위해서 민생과 경제를 아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함께 유세에 나선 정우택(청주 상당) 후보에 대해 "정 후보는 충북 최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됐고, 지난 18대 대선에서 보수정권 승리를 이끈 충청도 정치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 의원이 4선에 성공하면 제일 먼저 국회부의장이 될 가능성이 큰 사람"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성안길 합동 유세에 이어 청주시 일원을 돌며 오성균(청주 청원)·최현호(청주 서원)·송태영(청주 흥덕) 후보의 거리 유세를 지원했다.
오는 6일에는 이인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청주에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 대표보다 하루 앞서 청주를 찾았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같은 당 소속 이시종 지사와 청주권 현역의원들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론'을 내세운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청주 무심천에서 가진 합동 유세에서 "국가 균형발전 정책으로 충북발전을 이끈 더민주에 미래도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 정권이 들어선 후 수도권 규제 완화로부터 충북발전을 지켜온 게 이 지사와 더민주 국회의원들"이라며 "그렇다면 앞으로의 충북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세력도 더민주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경제 선거'"라며 "새누리 정권이 가져온 경제 파탄의 책임을 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한범덕(청주 상당) 후보와 함께 심판해 달라"고 덧붙였다.
더민주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어 오는 7일 김종인 대표가 제천·단양, 충주, 청주를 종단하며 표몰이에 나선다.
새누리와 더민주의 양당 구도 속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당의 지도부도 5일 청주에서 세과시에 나섰다.
이상돈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청주 사창사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열고 "두 거대 정당의 정치 싸움에 비효율적 정치를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고자 창당한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해 정권 심판뿐 아니라 양 당의 계파, 구태, 패권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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