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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총리 "난민 목숨 구해주는 람페두사 섬은 유럽의 심장"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는 유럽은 마치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것이 아니라 지중해 난민에게 인간적 도리를 다하는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 주민들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렌치 총리는 람페두사 섬에 마련된 난민 관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람페두사는 유럽인의 관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이 아니라 난민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해주는 유럽의 심장이며, 유럽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해주는 장소"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방송인 Rai뉴스가 전했다.
렌치 총리는 "람페두사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은 아닐지라도 정신적으로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존중하는 유럽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두려움에 국경을 폐쇄하고 숨어 지내는 것은 난민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이 아니다"라며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난민정책을 겨냥했다.
리비아 해안에서 약 350㎞ 떨어진 람페두사 섬에는 날씨가 점차 따듯해지면서 수천 명의 난민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he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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