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의료진도 지카 감염 주의해야"
분만실 등 감염 예방수칙 철저 준수 당부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의료진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다. 특히 분만실 등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규정된 감염 예방 조치들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CDC는 당부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 모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혈액·소변·양수·타액·정액을 비롯한 체액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섹스를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점 등이 최근 들어 속속 확인됐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80% 가량은 아무런 증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따라서 환자나 산모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거나 의심되는 경우가 아니라도 늘 의료진이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해진 모든 예방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CDC는 23일(현지 시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만에 하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경우 산모 등에게 거꾸로 감염시킬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CDC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감염 위험성'에 대비한 조치는 이미 C형 간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 등 다른 혈액원성 바이러스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기존에 마련된 표준 예방 준칙과 같다.
미국의 경우 여기엔 제대로 손씻기, 마스크와 고글, 2중 장갑과 같은 개인 보호 장비 착용을 비롯해 주사기 관리,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장비와 시설 등의 관리 방법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CDC는 특히 분만실 의료진이 보호장비 착용을 불편하다고 여겨 일상적으로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미국 의료진 대상의 이 조사에서 의료진은 분만실과 수술실에서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로 손의 감도가 떨어진다거나 고글에 김이 서리는 등의 불편함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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