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불황,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요?"
경제 전반에 걸친 장기불황과 이에 따른 내수부진에도 명품 소비시장만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최근 들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값비싼 명품시장의 나 홀로 활황을 지켜보는 일반의 시선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명품시장의 성장은 분명히 최근 유통시장의 대세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유통가는 자신을 위해 기꺼이 투자하는 포미(For Me)족과 그루밍(Groomimg)족, 로엘(Loel)족이나 루비(Ruby)족 확산 등 소비시장 트렌드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포미족은 가치 있는 제품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을, 그루밍족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말한다. 로엘족과 루비족은 멋스러운 삶을 꿈꾸는 5060세대 꽃 중년 남녀를 뜻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명품 매장의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명품 중에서도 해외 시계와 보석 매출은 30%가량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40∼50대 연령층의 명품 구매가 주류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 특히 남성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자기 과시나 멋스러움을 위해 명품 브랜드 구매에 지갑을 여는 포미족과 그루밍족 확산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지난 1∼2월 명품 매출도 같은 추세였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해외 유명 브랜드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명품 신장세가 뚜렷한 이유는 불황일수록 사회적인 인지도를 가진 유명 브랜드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명품 매출 신장과 관련해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내 아이를 귀하고 특별하게 키우고 싶어하는 골든키즈(Golden Kids)족이 많아진 탓에 아동용 유명 브랜드 역시 전년 대비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아동용 명품 편집샵 분주니어의 지난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아동 수입편집샵은 57%의 신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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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1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