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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집, 스마트정글…' 서울혁신파크 야외도 혁신
배움과 놀이가 있는 25개 야외공간 오픈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혁신파크 야외 곳곳에 전봇대집, 스마트정글, 밀어 쓰는 컨테이너 등 25개의 창의 혁신공간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2일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에 있는 서울혁신파크 야외에 창의 혁신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17일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 누구나 책을 읽고 배우고 생각하고 놀이하고 작업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고 혁신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봇대집은 테니스장 조명탑을 조명으로 활용한 복합공연시설로, 최대 100여명이 대형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등을 설치해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다.
실내에는 빗물로 식물을 키우는 공중정원이 있다.
스마트정글은 스크린과 빔프로젝터 등이 설치된 작업공간이고, 첨성대는 블루투스로 스피커를 연결해 음악감상과 천체전망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스페이스는 주방시설과 이동식 테이블을 갖춰 요리와 관련된 워크숍이 가능하다.
여러 개 컨테이너가 결합된 밀어 쓰는 컨테이너는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를 앞뒤로 이동해 원하는 모양으로 바꿔쓸 수 있다. 내부에는 놀잇감부터 연장세트까지 갖춰져 있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골대가 여러 개 있는 멀티 농구대와 원형 탁구대 등 독특한 형태의 놀이·운동공간도 있다.
대안에너지 기술을 도입한 공간도 있다. 태양에너지를 모아 전기와 열을 생산·저장한 뒤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에너지 스테이션과 공중 텃밭에 식물과 물고기를 기르는 물고기 가든이 대표적이다.
도시농업을 체험하는 차도농 라운지와 꿀 생산 등 양봉을 체험하는 허니루트 하우스, 노래방 기계와 야상침대가 있는 가라오케 하우스 등도 있다.
1973년 지어진 경비실은 리모델링을 거쳐 제작공방과 마켓, 정보제공센터가 있는 '같이가게'로 거듭났다.
이동식 도서관은 주요 거점에 4개가 설치됐다. 정사각형이 기울어진 형태의 '다른 삶과 책' 도서관 등은 올해 1월 세계적 건축웹진인 '아키데일리' 등 세계 50여개 사이트에 소개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혁신파크 우측 민원실은 국내 제1호 혁신전시관으로 변신한다.
서울혁신파크는 작은 북 콘서트, 강연회, 운동회, 가족행사, 주말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과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와 시설이용 예약은 시민참여팀(☎ 02-389-7512~3)으로 하면 된다. 시범운영기간에는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 기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용안내 수칙과 프로그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혁신파크를 찾는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에 따라 용도와 목적이 달라지는 혁신적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올해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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