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기업 투자 신중해졌다"…경기전망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주요 기업들이 향후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를 신중하게 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인상에 대해서도 전년보다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6일 일본 기업들의 춘투(임금협상)에 맞춰 주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에 관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설비투자를 늘릴 전망'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30개 사 정도에 그치고, 장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에 대해서도 신중해졌다고 보도했다. NHK는 매년 춘투가 시작되는 시점에 주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나 임금 등에 관한 앙케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설비투자 전망에 대해 조사했다. 우선 금년도와 2015년도의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전년도보다 10% 이상 늘린다'고 대답한 기업이 41개 사, '10% 미만 늘린다'가 21개 사, 제자리 걸음이 12개 사, '10%미만 줄인다'가 5개 사, '10% 이상 줄인다'가 7개 사, 무응답이 14개 사로,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의 합계가 60%를 넘었다. 그런데 내년도 전망에 대해서는 '늘린다'고 답한 기업이 34개 사에 그쳐, 3개 사에 1개 사 정도로 감소했다. 중국 등 해외경제 장래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주가도 불안정한 움직임을 계속하면서 최종투자를 신중하게 하려는 자세로 풀이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한 듯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시장(동향)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실물경제가 훼손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혹되지 않고 투자를 확실히 하면 좋겠다"고 회원사에 주문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의 춘투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임금인상을 검토한다"고 대답한 기업이 54개 사로 작년보다 17개 사 줄어들어 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설비투자나 임금인상에 대해 일본 정부는 경제의 선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경제계에 적극적인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의 장래가 불투명해지면서 기업 측이 어디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설 지가 주목된다고 NHK는 밝혔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