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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첫 임시회, 새누리·교육청 누리과정 공방 예고
김양희 "어린이집 예산 집행해야" vs 도교육청 "정부 책임"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올해 처음 열리는 충북도의회 임시회가 조용하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강제 편성한 도의회 내 다수당인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이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재의(再議)를 요구한 도교육청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도의회와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양희(청주2) 의원은 오는 25일 김병우 교육감을 상대로 대집행부 질문에 나선다.
제345회 임시회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도교육청과 각을 세울 분위기다.
김 의원은 공조를 유지하던 충청권 4개 시·도 교육청 중 유일하게 충북교육청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집행을 꺼리는 이유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대전과 충남, 세종은 새해 들어 보육대란을 막아야 한다는 압박 속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충북교육청은 추가경정 예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사업이 정부 몫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충북의 교육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올해 824억원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이 부담한다면 정규 교육과정에 투입할 예산이 바닥난다"며 "충북 교육을 지키려고 뜻에서 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보육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김 교육감을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이 지난 12~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16편의 '누리과정 문답' 역시 교육위원회에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의 조례 제·개정권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김 교육감의 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 교육위원들이 임시회 내내 김 교육감을 거세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크다.
도교육청의 행정기구 관련 개정 조례안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내부 반발로 진통을 겪은 본청 조직개편안을 상당 부분 수정했지만 김양희 의원은 이 개편안을 꼼꼼하게 검토한 뒤 김 교육감을 상대로 질의에 나설 계획이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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