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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채 증가세 10년만에 꺾여…작년 첫 감소
보통교부세 역대 최고·긴축재정…2018년 '재정 정상' 목표
유정복 시장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로 전환하겠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10년간 증가해온 인천시 본청의 부채가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비지원금과 보통교부세 등 정부지원금이 전년보다 2천600억원 가량이 증가하고 시가 초긴축재정을 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의 부채는 2005년 1조1천200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14년 3조2천600억원으로 최고에 달했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37.5%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고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채무비율이 25%를 넘으면 재정위기 단체 '주의' 등급으로 지정된다.
그러나 지난해엔 부채가 3조2천억원으로 600억원이 줄었다. 채무비율도 33.2%로 떨어졌다.
시는 지난해 보통교부세(사용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정부지원금)를 2014년도의 2천338억원보다 거의 배 가까운 4천307억원을 받았고, 사용 목적이 정해진 국비 역시 전년보다 640억원 많은 2조853억원을 확보해 부채를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시 경상경비 삭감, 각종 행사 일부 축소 등 긴축정책도 영향을 줬다.
시는 올해 국비를 지난해 보다 무려 3천667억원이 더 많은 2조4천520억원을 확보하고 3천981억원의 보통교부세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인 2조8천501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챙겼다.
이에 힘입어 올해 부채는 2조7천300억원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2조2천800억원으로 떨어지고 2018년엔 1조9천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내 '1조대'로 부채를 줄이게 되는 셈이다. 2018년 채무비율 역시 21.2%로 뚝 떨어져 '재정 정상' 자치단체로 복귀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14일 "작년과 올해 우리 시와 재정규모가 비슷한 부산이나 대구의 보통교부세가 500억원 가량 줄어든데 반해 우리는 거꾸로 100% 가량을 늘어 치솟던 부채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본청, 공사·공단, 도시공사의 부채를 합한 인천시의 총 부채 역시 지난해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총 부채는 2014년 13조1천68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1조2천557억원으로 자그마치 1조9천128억원이 감소했다.
올해도 6천446억원이 줄어 총 부채 규모는 10조6천110억원으로 예상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신년 시정설명회에서 재정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지원금을 계속 확보하고 긴축의 고삐를 당기면 2018년엔 '부채도시'란 오명에서 벗어나 '부자도시'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chang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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