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서 극우 유대청년 테러조직 기승…'유대왕국' 건설 목표
팔레스타인 주민 상대 방화 등 테러…이스라엘 정부도 적대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스라엘에서 극단적인 유대 민족주의(시오니즘)에 경도된 청년 테러조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리볼트'(반란 또는 봉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조직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대 구릉지를 떠돌아다니며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을 상대로 테러를 일삼고 있다.
이들은 두세 명이 조를 이뤄 움직이면서 화염병 등을 이용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방화 등 테러를 자행한다.
지난해 7월 요르단강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 두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가정집에 불을 질러 생후 18개월 아기와 부모를 살해한 사건도 이 조직의 소행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달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는 베이틸루 마을에서 괴한들이 가정집에 최루탄을 던지고 벽에 '복수'라는 의미의 히브리어를 적고 도망가는 등 '리볼트'의 짓으로 의심되는 크고 작은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정보기관 신베트 등 이스라엘 당국은 '리볼트'의 핵심 조직원들을 약 30~4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 고교 중퇴 학력에 15~24세 정도로 유대인 정착촌 주민 가운데에도 가장 극단적인 부류 출신이다.
조직원 가운데 적지 않은 수는 유대교 종교지도자인 랍비 등 존경받는 직업을 가진 부모를 두고 있다.
신베트가 '리볼트'의 리더로 지목한 메이르 에팅어는 이스라엘 극우조직 '카흐'의 창설자로 1990년 미국 뉴욕에서 암살된 랍비 메이르 카하네의 손자로 알려졌다.
2013년 가을께부터 본격적으로 조직화하기 시작한 이들은 처음에는 빈집이나 기독교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정도였으나 2014년 말부터는 사람이 있는 집에도 불을 지르는 등 점점 더 잔혹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리볼트'는 이스라엘에서 비 유대인들을 몰아내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 정부를 전복시켜 '유대 왕국'을 세우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당국은 '리볼트' 조직원을 강력히 단속하고 혐의를 특정하거나 재판 없이 구금하거나 변호사 없는 취조를 하는 등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와 동급으로 취급하고 있다.
유대교 정통파 랍비인 유발 체를로는 리볼트에 대해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인들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며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그들은 가장 극단적인 성향의 랍비의 말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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