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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때문?…주한미군 포천 영평사격장 훈련 재개
아파치 헬기로 공중사격 훈련…11일까지 진행

(포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틀째인 9일 주한미군이 중단했던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훈련을 재개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영평사격장에서 아파치 헬기를 이용한 사격 훈련을 벌였다.
헬기 사격 훈련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광덕 승진·영평사격장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오늘 오전부터 헬기 사격훈련이 진행됐다"며 "예전보다 헬기의 고도도 높아지고 항로도 마을에서 외곽으로 벗어난 가운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안전대책 없이 훈련을 재개한 것에 반대하며 사격 중지 요청을 한 상태"라며 "현재 대책위원들이 사격장 정문에서 훈련 반대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2월 30일 정오께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의 한 기도원에 길이 약 50㎝, 지름 약 20㎝의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든 이후 영평사격장에서 이뤄지던 모든 훈련을 중단했다.
문제의 미사일은 미군 훈련 중 발사된 토우 대전차 미사일인 것으로 판명됐다.
북한은 미군의 훈련이 중단된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이에 맞서 지난 8일 정오부터 최전방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2사단은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승진·영평사격장 주민대책위원회 측과 만나 설명회를 열고 훈련 재개 방침을 알렸다.
미군이 훈련 재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인 영평사격장은 주한미군 2사단뿐만 아니라 미8군 사령부 예하 부대들이 실사격 훈련을 하는 곳이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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