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한반도 핵공격시 비전투인력·애완동물 대피계획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이 한반도 핵공격 등 위급상황 발생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가족과 외교관 가족 등 이른바 비전투인력 대피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등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해 미국 국적을 가진 비전투인력 등의 대피 매뉴얼을 마련해놓고 있다. '비전투인력 소개(疏開) 작전'(NEO·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이라 불리는 계획의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와 외교관 가족, 해당국가에서 복무하는 미군 가족 등이다. 대피 작전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전쟁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안, 자연 재난 등의 위기가 닥쳤을 때 펼쳐진다. NEO는 1950년 한국 전쟁을 시작으로 2010년 아이티 대지진까지 지난 60여년간 전 세계에서 모두 15차례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주한미군이 매년 유사시 등에 대비해 군인가족을 비롯한 비전투요원을 한반도에서 소개하는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 훈련은 지난해 11월 이뤄졌다. 2013년까지 2년간 한국에서 복무한 한 주한미군은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군인가족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방독면을 지급받는다"며 "NEO 자료철을 지니고 있는지 군인 가족을 상대로 1년에 2번 검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NEO에 따르면 주한미군이나 주한 미대사관이 대피 경보를 내면 대피 대상자들은 여권 등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서류를 챙겨 대피통제센터로 집결한다. 이후 이전센터로 옮겨진 대피자들은 안전한 피난처로 이동하거나 배 또는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갈 수 있다. 한국에서 기르던 애완동물도 가족으로 간주해 동행할 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도 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006년 레바논 대피 과정에서 미국인들이 대혼란을 겪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에 애완동물을 기르는 미국인 가정이 너무 많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벨 전 사령관은 당시 미국인 10가구 가운데 6가구꼴로 애완동물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미국인 가정이 키우는) 5천 마리의 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