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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소탄'실험> 트럼프 "핵프로그램 폐쇄해야…中, 본격개입 필요"
"김정은, 운반수단만 확보되면 언제든 핵무기 사용할 병적인 인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와 관련,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가 점점 어떤 일을 벌일 상황으로 너무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만큼 (북한 핵프로그램을) 반드시 폐쇄해야 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핵무기는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운반수단(미사일)이 없다. 그는 운반수단만 확보되면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충분히 병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또 "북핵 문제는 내가 오랫동안 거론해 온 것"이라면서 "이 미치광이(김정은)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도 그동안 누구도 그와 얘기를 하지 않았다. (북한을 방문했던 미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그와 얘기한 것이 전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북한(주민들)은 먹을 수도 없다. 식량은 물론 다른 것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시점"이라면서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지 않으면 우리와의 무역 자체를 매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 정부가 경제 및 무역 차원의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이 북핵 문제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나는 중국과 즉각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또 근거 없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그는 "남북한을 가르는 경계에 2만8천 명의 미군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나는 그냥 미군이 무조건 어쩔 수 없이 그곳에 머물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맥락상 미군 철수보다는 미군 주둔의 대가를 더 요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한국은 돈(미군 주둔 대가)을 내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아주 친절한 방식으로 그렇게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방어하면서 얻는 것이 없는 지금의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들은 대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과 배치될 뿐 아니라, 미군의 한국 주둔을 비롯한 한미동맹 자체가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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