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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소탄'실험> 북중접경 소식통 "또다시 예측불허 면모"

(단둥<중국 랴오닝성>=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의 인공지진 소식에 이어 핵실험 실시 주장이 발표되자 북·중접경도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대북소식통들은 "북한이 예측불허의 면모를 또 한번 드러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최근 군사행동을 자제하는 듯했던 북한이 핵실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발언을 새삼 상기시켰다"며 "중국당국이 핵실험을 강력히 반대하는데 비춰 이번 사태로 양국 관계의 긴장상태가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북한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北京) 공연이 무산된 배경에 최고지도자 개인숭배 및 핵실험 관련 공연내용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북한의 핵 관련 동향이 어떤 수순을 밟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지난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하는 등 북·중관계가 해빙조짐을 보였으나 이번 사태로 관계회복은 물건너간 듯 하다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를 바라는 입장에서 한 마디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으나 중국이 소위 '정상적 국가관계'를 외치며 자신들을 특별대우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표출해 왔고 미국~한국~일본 동맹이 강화되는 형국에서 자위를 위한 특별 방안을 강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중 교역에 관심을 가져온 한 소식통은 "중국에 대한 북한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핵실험이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하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 당분간 북·중 해빙은 말도 꺼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정부가 강력한 반대를 천명해 향후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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