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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OSCE 의장국 맡아 우크라 사태 중재 가속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 최대경제국 독일이 올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순회의장국을 맡아 유럽 지역 안보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OSCE 홈페이지와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은 OSCE 의장 자격의 신년사에서 독일의 의장국 수임 사실을 확인하며 OSCE의 역할을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회원국들간 신뢰 회복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 지속을 최우선 의제로 설정하고 "유럽이 냉전 이후 최대 안보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즈음, 독일은 의장국으로서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를 새롭게 가져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유럽 내 OSCE의 권한 범위 안에서 상실된 신뢰를 재구축해야만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신뢰의 기반 위에서만 우리는 다시 한 번 유럽의 안정적 안보질서를 성취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OSCE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관련해 지난 2년간 긴장완화와 대화 증진을 위한 핵심적 수단들을 제공했다면서 이들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앞서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dpa 통신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외에 테러 위협, 인권 이슈 대처를 올해의 주요 과제로 꼽고 "유럽이 요동치는 이 시기,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기구"라며 동서간 대화 플랫폼으로서의 OSCE 위상을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오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SCE 상설위원회(실무대표회의)에서 지난해 세르비아에 이은 의장국 독일의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독일은 오는 12월 함부르크에서 OSCE 각료위원회(장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OSCE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 러시아, 미국 등 북미, 중앙아시아 나라 등 모두 57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데탕트 흐름이 있던 1975년 8월 범유럽의 안보 증진을 위해 헬싱키 협정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대화틀로 출발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전신이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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