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한강공원에 '투금탄 설화' 재현 조형물 설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화대교 남단 강서한강공원 가족 피크닉장 인근에 '투금탄 설화'를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높이 15m, 폭 10m 규모의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설화의 주요장면인 형제의 모습과 배 조형물을 생생하게 재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민을 위한 투금 체험장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투금탄 설화는 강을 건너다 우연히 얻게 된 황금을 포기하고 형제간 우애를 선택한다는 따뜻한 내용의 옛 이야기다.
고려 공민왕 때 길을 가던 형제가 있었는데, 아우가 황금 두 덩이를 주워 하나를 형에게 줬다. 그러다 공암나루에 이르러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아우가 갑자기 자신의 금덩이 하나를 강물에 던졌다.
형이 아우에게 까닭을 묻자 아우는 "전 형님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따랐는데, 금덩이를 주워 나눠 가진 뒤로 갑자기 형님을 꺼리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니 이건 분명 상서롭지 못한 물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형도 "네 말이 옳구나!"하며 자신의 금덩이마저 강에 던졌다.
시는 투금탄 설화 재현을 시작으로 한강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이야기를 구성하고 테마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