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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등 사장교·현수교 13곳 '안전 양호'
거금대교·거북선대교 등 결함은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
국토부, 서해대교 사고 후 교량 긴급점검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서해대교 사고를 계기로 인천대교 등 전국 13개 사장교·현수교에 대한 긴급점검 결과 안전 상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달 3일 서해대교 화재로 케이블이 끊겨 통행을 전면 차단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해대교처럼 주탑과 상판을 케이블로 경사지게 연결한 사장교와 현수교를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점검했다.
전국 45개 사장교·현수교 가운데 지자체가 관리하는 31곳을 제외한 14곳이 국토부 관리 대상이다.
이 가운데 서해대교는 도로공사가 위촉한 안전성검토위원회가 별도로 점검했기에 국토부는 시설안전공단과 외부전문가 등을 동원해 인천대교·영종대교·거금대교 등 나머지 13곳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13곳 모두 케이블·주탑·교각 등 핵심부재 이상이나 구조적 결함 없이 안전상태가 양호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다만, 거금대교는 페인트 벗겨짐과 일부 부식, 거북선대교는 주탑 미세균열, 돌산대교는 케이블 부식, 소록대교 교각 미세균열, 완도대교 거더(빔) 하부에 녹 발생, 제2진도대교는 댐퍼 부분 녹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이들 6개교의 구조부문 단순결함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로잡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준공 10년 이내 교량의 하자보수는 시공사 책임이고, 10년이 지난 교량은 도로관리청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준공한지 30년이 넘은 돌산대교(1984년)는 노후화로 성능 개선사업이 이미 추진 중이며 내년에 실시설계를 해 2017년 개선작업을 한다.
아울러 시설관리 부문에서는 9개교의 문제가 지적됐다.
거금대교는 소화기 압력상태 불량 및 점검사다리 부식, 거북선대교·소록대교는 가로등 점등불량과 항공장애등 조도약화, 돌산대교는 제습설비 노후화, 목포대교·인천대교는 계측센서 잡음발생 현상이 발견됐다.
또 완도대교는 주탑 계단, 제2진도대교는 배수관과 제습설비에 녹이 발생했으며 남해대교는 CCTV 추가설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소화기 불량이나 배수관 막힘 등 현상은 즉시 해결했고 나머지는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조치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기적 안전점검과 보수로 13개 특수교 모두 안전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미한 부식이나 균열 등 작은 결함도 신속히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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