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문학·사회를 아우른 지성의 결정체'…김우창 전집 발간
민음사에서 총 19권으로 기획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우리나라 대표 인문학자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문학·사회비평을 묶은 전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 교수의 평론은 서구 문학 이론을 한국 문학으로 확장시킨 한국 현대 문학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전집은 총 19권으로 기획돼 이번 달 1차본인 7권이 출간됐다. 글의 전체 분량만 원고지 5만 5천매에 이른다.
이번에 나온 1차본 중 1~5권은 김 교수가 이전 민음사에서 발표했던 단행본을 다시 엮었다. '궁핍한 시대의 시인', '지상의 척도', '시인의 보석' 등은 현대 문학과 시인·사회에 관한 에세이다.
6~7권은 단행본으로 처음 선보이는 원고들이다. 6권 '보편 이념과 나날의 삶'은 현대 영미 문학에 관한 초창기 평론을 모았다. 김 교수는 책에서 군부 독재 하의 시대에서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7권 '문학과 그 너머'는 1987년부터 1999년까지의 글들로,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김 교수는 김지하·천상병·고은 등 당대의 문학가를 비평하고, 유하 등 새로운 작가를 발굴한다.
민음사는 작년 1월 김 교수의 전집을 내기로 결정하고 '김우창 전집 간행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1964년부터 2014년까지 김 교수가 발표한 글과 미발표 원고를 수집해 저자의 감수를 거쳤다. 집필된 당시의 텍스트를 최대한 복원한다는 원칙 아래 개정된 원고는 변화된 부분을 밝혔다.
민음사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지성으로 세계 석학과 소통해온 김 교수의 고민이 담긴 글을 하나의 완결된 형태로 묶었다"며 "삶의 더 넓고 깊은 가능성을 모색하는 그의 학문은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우창 전집은 내년 상반기 완간될 예정이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