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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과 푸른벽'…서울 39개 초중고 에코스쿨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학교 옥상은 정원으로, 회색빛 담벼락은 담쟁이 식물이 가득한 푸른 벽으로, 주차장 뒤 공터는 생태학습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올해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7곳을 대상으로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벌여 이달 현재 37곳을 준공하고 2곳은 내년 초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내년에도 22개교, 2017년에 21개교 등 2018년까지 총 80개교에 에코스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계획부터 사후관리까지 학생과 교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쿨 추진위원회가 사업의 주축이 됐다.
시는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서울시교육청,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강화하고 교내 녹지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교육청에서는 학부모와 교사를 중심으로 한 '학교정원 가꾸기 지원단'을 구성하고 서울시가 교육을 맡는다.
환경부와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으로 강동구 둔촌고와 강서구 염경중에 에코스쿨을 조성한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에코스쿨은 학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각종 작물을 기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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