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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노래 배우세요"…증평군 남성위한 야간특강반 첫 개설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직장 때문에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원룸을 얻어 지내는 A씨는 평일 저녁식사를 해결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주위 사람들이 소개해주는 맛집 등을 찾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사를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요리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음식을 만들어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요리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마땅히 배울 데도 없다.
증평여성회관이 운영하는 특강 프로그램 등도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증평군이 A씨처럼 바쁜 직장 생활 때문에 요리 등을 배우고 싶어도 짬을 낼 수 없어 못 배우는 직장 남성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내년에 증평여성회관에서 직장 남성을 위한 다양한 야간 특강반을 처음으로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군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벌인 야간 교육 프로그램 수요 조사에서 6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벌써 열기가 뜨겁다.
참여 의사를 밝힌 남성들의 연령대도 30대에서 50대로 다양했다.
남성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특강 프로그램은 요리, 스포츠댄스, 노래, 합창 등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같은 수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야간 특강반을 열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매월 1만원의 참가비(재료비 별도)를 받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y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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