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佛 국민전선 르펜, IS 참수 잔혹사진 유포…검찰 수사(종합)
"희생자 욕보여" 비난 쇄도·유족 항의에 삭제
(파리·워싱턴 AFP=연합뉴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리 르펜 대표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끔찍한 인질 참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르펜 대표는 16일(현지시간) "이것이 다에시(IS의 아랍어식 표기)"라는 제목과 함께 IS의 참수 장면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파리 서부의 낭테르 검찰청은 "르펜 대표가 폭력적인 이미지를 유포한 데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르펜 대표가 올린 사진 가운데는 작년 IS에 참수된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의 시신 사진도 들어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사는 폴리의 부모는 "르펜이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고인을 욕보이는 사진을 함부로 올려 매우 불쾌하다"면서 다른 사진과 함께 즉시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르펜 대표는 17일 트위터에 올렸던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철창에 갇혀 불에 타는 인질의 사진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르펜은 "그것이 제임스 폴리의 사진인 줄 몰랐다. 구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진"이라며 "오늘 아침에야 폴리의 부모가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는 것을 알았고, 당연히 즉시 삭제했다"고 말했다.
르펜의 트위터 팔로워는 83만여 명이다.
폴리는 프리랜서 미국 언론인으로 지난 2012년 시리아에서 IS에 붙잡힌 뒤 지난해 참수됐다.
이날 아침 르펜 대표는 BFM TV의 앵커로부터 국민전선과 IS에 유사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자 이런 트위터로 응수했다.
BFM TV 앵커는 르펜 대표의 이런 반응을 "히스테리"라고 일축했다.
르펜 대표에 동조해 다른 국민전선 의원 한 명도 르펜 대표가 올린 것보다는 덜 잔인한 IS 희생자 사진을 올렸다가 역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르펜 대표는 모두 130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달 13일의 파리 테러와 관련해 "IS를 정복하지 않으면 이슬람 전체주의가 우리나라에서 득세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트위터에서 "논란을 격화시키고 정치적·도덕적으로 실패했다. 희생자를 존중하지 않는 처사다"라고 르펜 대표를 비판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그런 사진은 다에시의 선전 도구이자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이런 사진이 나올 때마다 경찰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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