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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불법 정치파업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16일 파업·잔업 거부로 2천215대 생산차질 예상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는 노조가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는 또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며 "이번 파업에 따른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은 전적으로 노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어 "중단된 임단협 교섭이 3개월 만에 재개된 상황에서 교섭과 전혀 상관이 없는 불법 정치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 신뢰관계의 근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모두가 바라는 협상 연내 타결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노조가 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면 차량 2천215대(매출차질액 457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조는 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16일 1·2조 각 2시간 파업과 2조 잔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1~24일 나흘간 예정된 민노총 총파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 생산차질은 더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지난달 선거에서 당선된 박유기 신임 노조위원장은 2006년 집행부 위원장 당시 비정규직 법안 처리 반대를 위한 파업을 포함해 모두 12차례 정치파업을 벌였다.
박 위원장은 2006년 임단협 파업과 정치파업을 주도, 차량 12만8천293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6천443억원의 매출 손실을 보는 등 이 회사 노조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파업을 벌인 것으로 기록됐다.
박 위원장은 현대차 노조가 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데 앞장섰으며, 2007년 조합원을 위한 기념품 선물비리가 불거지면서 중도 하차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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