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중국, 케냐 관통 철도건설 수주 '싹쓸이'
몸바사서 우간다 국경까지 960㎞…아프리카 인프라시장 장악력 높여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아프리카 동부 케냐를 가로지르는 철도건설 사업 전체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토건업체인 중국교통건설은 케냐 남동부 몸바사항에서 수도 나이로비를 거쳐 우간다와의 국경지대인 북서부 말라바에 이르는 총 연장 962㎞에 이르는 3건의 철도 건설 계약을 모두 따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케냐 측과 말라바에서 나이로비 북서부 나이바샤까지 370㎞에 이르는 철로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교통건설은 지난 9월에는 나이로비에서 나이바샤까지 120㎞ 노선을 연장하는 14억 8천만 달러(약 1조 7천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중국교통건설의 자회사인 중국루차오(路橋)공정은 현재 38억 달러(약 4조5천억원)규모에 달하는 나이로비~몸바사 구간 철도공사를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케냐 국토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철도노선 공사를 중국 업체 한곳이 모두 싹쓸이한 셈이다.
이들 철도 노선은 중국 설비와 기술 표준에 기반해 건설된다.
이 회사가 따낸 계약 3건 중 최근 계약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총회에서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6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통 큰'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번 철도공사가 현지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고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부 내륙 국가의 물류비용을 절약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신문은 기대했다.
류치타오(劉起濤) 중국교통건설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중국과 케냐의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본격 추진중인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대형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기초시설(인프라)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앙골라에서 총연장 1천344㎞ 규모의 철도노선을 완공했으며, 지난해 5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아프리카 4개국 순방 기간 총연장 1천385㎞의 나이지리아 해안 철도 건설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