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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 출시…동급 최고 연비(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가 동급 최고 수준의 높은 연비를 강점으로 지닌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기아차[000270]는 3일 고양 킨텍스에서 미디어 발표회 겸 시승회를 열고 신형 K5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2011년 5월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후 4년 반 만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전용 2.0 GDI 엔진을 새롭게 적용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기존 하이브리드의 약점으로 꼽혔던 주행 성능을 개선해 가솔린 모델 이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V(전기)모드 활용 시간을 늘리려고 배터리 용량을 기존 모델 대비 13.2% 늘렸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를 적용해 연비를 17.5km/ℓ(공동고시 신연비, 16인치 타이어 기준)로 끌어올렸다. 구연비 기준 18.2km/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함께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디자인은 스포티한 에어로 다이내믹(Aero-dynamic) 콘셉트를 적용했다. 주행 시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라디에이터 그릴 자동 개폐 시스템을 적용하고 기존 모델에 없었던 전면부 에어커튼 등도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냉각수 온도와 주행 속도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 덮개를 자동으로 열고 닫는 외장형 액티브 에어플랩을 활용해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도 냉각수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춰 연비를 향상시켰다.
운전자가 하이브리드 실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EV모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에 실시간으로 에너지 흐름도가 표시되며 주행 성향이 경제·보통·비경제로 표시돼 최적의 연비 효율을 낼 수 있게 돕는다.
내비게이션과 연계한 관성 주행 안내 기능을 통해 운전자에게 가속페달 해제 시점을 미리 알려줘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도록 돕는다.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9만~47만원이 인하됐다.
이달 말 종료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감면받으면 엔트리 모델은 2천824만원, 주력 모델은 2천937만원, 최상위 모델은 3천139만원이다.
차량 등록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받을 수 있고 정부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받는다.
또 1년에 2만km 주행을 가정하면 5년간 유류비를 동급 가솔린 세단 대비 3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차량 취득 후까지의 비용을 감안하면 동급 디젤 수준의 가격에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수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10년간 20만㎞ 무상 보증, 3년간 중고차 가격 보장 등 '빅3 보장 서비스'와 유류비 100만원 지원, 특별 할부 프로그램 등 하이브리드 고객만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사전계약 실시 후 한달 만에 800여대가 계약됐다. 기아차는 내년에 매달 5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출시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전 세계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마케팅실장인 서보원 이사는 "K5의 세 번째 얼굴인 K5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주행 성능 모두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의 본질인 연비와 동력성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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