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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기계기능장' 조재우씨 "작은 성취 쌓이면 큰 성취 이뤄"
교육부·과학창의재단 선정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 100명에 포함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잡으면 현실에 부딪혀 좌절하는 일이 반복돼 포기하기 쉽습니다. 자격증 하나라도 실천 가능성이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작은 성취를 맛보다 보면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27일 교육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조재우(25.창원대 메카융합학과 2년)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조씨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꿈을 키워나간 점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씨는 이날 상을 받기 전에도 이미 여러 차례 주목을 받았다.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7년 현재의 직장(한화테크윈)에 입사한 그는 이후 하루 14시간씩 밥 먹을 시간도 아껴 훈련을 거듭한 끝에 2009년 국제기능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일본과 독일, 스위스 등의 독무대였던 CNC선반 분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낮에는 일을, 저녁과 주말에는 공부를 하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지만 조씨는 "안락한 삶과 반복되는 일상에 안주하는 것 같았는데 공부를 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런 노력으로 올해 기계기능장시험 기계가공기능장 부문에서 최연소 합격하기도 했다.
조씨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우리나라 기계 분야가 많이 침체해 있는데 대한민국 명장이 되어 후배 기능인들을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조씨와 함께 2013년 영국 왕립조선학회 최우수학생학술상을 수상한 정솔(목포대 대학원 박사과정)씨, 다양한 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한센인에 대한 편견 해소에 노력한 오윤(녹동고)양 등 총 100명을 선정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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