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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4분기 남북관계 개선 기대치 급상승"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올 4분기(10~12월)에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수석연구위원이 26일 내놓은 '한반도 평화지수 조사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에 남북관계가 얼마나 평화로웠는지 보여주는 '한반도 평화지수'가 47.0을 기록, 2분기와 비교해 9.7포인트 상승했다.
또 4분기에 얼마나 더 개선될지를 의미하는 '기대지수'는 53.1로, 2분기보다 17.8포인트나 올랐다.
이 지수가 80 이상이면 평화·공영의 상태로 본다는 뜻이다.
60~80은 우호적 협력, 40~60은 협력·대립의 공존, 20~40은 긴장고조 상태, 20 이하는 전시·준전시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나 남북 교류 내용을 객관적 자료로 평가한 '정량분석지수'는 3분기에 46.8을 기록, 2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남북협력기금 집행 실적과 방북 인원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홍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지수 산출에 통일·외교·안보 분야 연구원과 대학교수 및 남북경협기업 대표 등 14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활용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의 군사도발로 조성됐던 일촉즉발의 위기가 8월 남북고위급회담을 계기로 해소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커졌다"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 도발 자제도 기대치를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에 남북대화 모멘텀을 마련한 만큼 4분기에는 이를 계속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감한 정치·군사 이슈보다는 경제·사회 부문 협력부터 추진해 성과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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