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모든 시대의 염원 '잘 살아보세'…새마을운동 변천사
국가기록원,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 39건 온라인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 모든 국민을 한마음으로 일어서게 했던 새마을운동이 시작된지 반세기가 다 됐다. 이제는 세계 곳곳 개발도상국에 새마을운동 노랫말이 메아리치고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이달 24~27일 열리는 '2015 지구촌 새마을운동지도자 대회'를 계기로 새마을운동 관련 사진·영상 등 기록물 39건을 누리집(www.archives.go.kr)에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에는 국가기록원과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소장한 새마을운동 기록물 2만 2천84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1970년대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이뤄졌지만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낙후한 농촌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했고 새마을운동이 그 대안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4월 전국지방장관회의에서 새마을가꾸기를 제창하면서 새마을운동이 시작돼 이후 농가 소득 증대와 주택개량 등 성과를 거뒀다.
팔을 걷은 여학생과 아낙들(1972년), 촌로(村老, 1975년), 새마을공장의 여성근로자들(1972년)의 사진과 새벽종이 울렸네(1972년), 좋아졌네(1974년), 새마을운동(1979년) 등 영상으로 변화해가는 농촌과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특히 경북 영덕군의 '황소 4-H회' 회장이 사진과 함께 직접 쓴 '새마을활동기록부'에선 당시 새마을지도자의 활약상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깨끗한 내 집 앞 캠페인을 위해 직접 빗자루를 들고 나온 박정희 전 대통령(1971년 영상)과 명동거리를 청소하는 시민들(1974년 사진)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새마을운동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정부와 민간의 합동추진 형태로 전환됐고, 1990년대에는 민간주도로 추진됐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새마을운동대회, 1992년 바츨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새마을 시범단지 시찰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마을운동은 국제연합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개발도상국에서 지역사회개발운동의 한 모델이 됐다.
우리 정부는 2003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도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93개국 5천41명이 견학을 다녀갔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