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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프랑스 전 법무 "무슬림 테러낙인은 IS가 원하는 바"
"한때 강력한 통합정책에 실패…무슬림 등 이민자 더 끌어 안아야"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라시다 다티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19일 파리 테러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우리를 한데 묶는 가치를 옹호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더욱 포용적인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북아프리카계 이민자 집안 출신의 자수성가한 여성 정치인으로 유명한 다티 전 장관은 "한때 강력했던 우리의 통합정책은 오늘날 실패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티 전 장관은 "유럽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종교의 이름으로 테러에 가담하는 경악스러운 패턴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와 여타 유럽 국가들은 IS의 위협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넘어서서 '악마'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답은 분명 이슬람이나 이민에 대해 더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이는 '이슬람국가'(IS)가 원하는 것이다. 그들은 무슬림이 배척당하고 우리 국가가 분열되는 것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다티 전 장관은 "학교는 학업에서 탈락한 청소년을 다시 교실로 돌아오게 하고 직업 훈련을 시켜 책임있는 시민과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젊은층에 관한 정책이 국정의 우선 과제라고 항상 말하지만 단순한 바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동료 시민의 안보는 어떤 선거나 당 정책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단주의 예방 문제에 간한 유럽의회 조사위원으로 지난 수개월간 여러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극단주의자들의 이동을 추적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을 오가는 여행객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조기 구축해야 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해한 글과 대원 모집 동영상 유포 방지, 복역 중인 극단주의자의 격리 조치, 제3국과 EU 회원국간 금융거래의 투명성 강화 등을 단기적 테러 대응책으로 제시했다면서 유럽의회 의원들이 즉각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jami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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