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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살로몬 사업 중단 검토…"아웃도어 성장 둔화"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 둔화 속에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살로몬 브랜드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8일 "살로몬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는 안을 프랑스 본사와 협의 중"이라며 "다만 본사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은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살로몬은 산악용 등산화와 의류로 유명한 브랜드로 레드페이스가 갖고 있던 국내 판권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3년 인수했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품력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넓혀 2020년까지 살로몬을 국내 10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내는 등 영업을 강화하며 매출을 연 3천억원 규모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아웃도어 부문이 최근 정체기를 맞으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살로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매출 자체는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예상했던 것만큼 성장률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휠라코리아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면서 5년 만에 휠라 아웃도어 사업을 접기로 했다.
금강제화 역시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헨리한센과의 판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손을 떼기로 했다.
의류업계의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상위 몇 개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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