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와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를 강조했다고 필리핀 GMA 방송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필리핀 방위 의지가 확고하다"며 "양국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실질적인 이행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필리핀이 작년 4월 체결한 EDCA는 10년간 미군에 필리핀 군사기지와 시설 이용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군 주둔이 가능해졌지만 작년 5월 필리핀 전직 상원의원과 시민운동가들이 헌법에 규정된 상원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는 지속돼야 한다"며 영유권 분쟁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마닐라만에 정박해 있는 필리핀 해군 함정 '그레고리오 델 필라' 호에 승선, 장병을 만나고 필리핀 해양 안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필리핀 해군에 미국 해양 경비정 1척과 조사선 1척을 추가로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의 해양 안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총 2억5천900만 달러(3천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필리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한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며 군사 공조를 과시하는 것은 중국을 압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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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