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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뉴스] 거제 조선업 위기에 부동산 시장도 '찬바람'

    기타 | 11-18 16:15




    공급과잉도 한몫…아파트 매매가 하락, 원룸 공실률 증가

    (거제) 이경욱 기자 = 경남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가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나홀로' 근로자들이 많이 찾던 원룸도 예전만 못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전체적인 공급과잉에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의 대규모 적자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 탓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시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은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아파트(34평형)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4억원 선에 거래됐지만 최근들어서는 3억5천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B아파트(32평형)는 2억4천만원에서 2억2천만원 선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들어 전체적으로 수천만원씩 가격이 하락했으며 거래도 뜸한 편이다.

    신규 분양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분양한 C아파트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5대1 정도였지만 최종 계약률은 5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분양에 나선 다른 아파트들의 경우 15~2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722가구에 불과했던 거제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4천377가구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모두 6천851가구가 분양됐거나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및 협력업체 등의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증금 1천만원에 월 45만원을 줘야 입주가 가능했다. 최근들어선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원 정도면 들어갈 살 수 있다.

    특히 원룸 공실률이 30%정도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원룸 소유주들은 은행 대출금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5월 조선업계 불황으로 임대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며 특히 원룸 등 다가구 주택 신축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공문을 부동산업계와 건축업계에 보낸 바 있다.

    조선경기가 내년 말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거제지역 부동산경기는 당분간 침체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조선업 호황으로 한동안 특수를 누려왔지만 조선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일정기간 조정기를 거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분양된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2017년과 2018년 입주를 앞두고 있어 그때까지도 조선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부동산경기가 더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거제시부동산협회 손진일 회장은 "창원 등 경남 다른 도시의 경우 부동산경기가 양호하지만 거제시의 경우 조선업 불황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조선 경기가 되살아나야 시 부동산경기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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