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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 바닥판, 철강 첫 층간소음방지 1등급
도서관 수준으로 소음 줄여…5일 이상 시공기간 단축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포스코[005490]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高)망간 방진강(防振鋼)을 적용한 바닥판(이하 고망간강 바닥판)이 철강재로는 처음으로 층간소음 방지 1등급을 받았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11일 포스코의 고망간강 바닥판을 '바닥 충격음 차단구조' 성능 등급 중 국내 최고인 1등급으로 인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기준에 따르면 층간 소음은 물건 떨어지는 소리인 경량충격음의 경우 58㏈ 이하, 아이들이 뛰는 소리 같은 중량충격음은 50㏈ 이하로 국가 공인 인정기구로부터 최하 4등급 이상 판정을 받아야 한다.
포스코 고망간강 바닥판은 지난달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 결과 가장 우수한 등급인 1등급(경량충격음 43㏈ 이하, 중량충격음 40㏈ 이하)보다 낮은 소음 수치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이는 철강재 최초로 1등급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철강재와 비철강재를 통틀어 1등급을 받은 소음방지 바닥판은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재질 완충재를 함께 사용한 제품 한 개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고망간강 바닥판은 방진 성능이 일반강보다 4배 높은 고망간강 패널을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과 결합해 만들었다. 바닥에 가해지는 진동에너지가 고망간강 패널에 흡수되도록 제작됐다.
기존 비철강재 바닥판 보다 중량충격음 10㏈(음압기준 68%) 이상, 경량충격음 20㏈(음압기준 90%) 이상을 줄였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아이들이 뛰어놀더라도 아래층에서 실제로 느끼는 진동수준은 도서관 수준(37~40㏈)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또 기존 비철강재 바닥판과 달리 설치 후 추가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5일 이상 공기가 단축되고 15㎜ 이상 바닥 두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초 바닥슬래브와 고망간강 바닥판 사이의 공간을 활용해 배관 설비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올해 45만가구에 이를 국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약 2만t의 강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망간강 바닥판은 포스코가 지난해 6월부터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개발했다. 앞으로 선박, 가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제품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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