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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뉴스통신사들 서울서 협력방안 모색한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통신사 위상·역량 보여줄 것"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오는 16~17일 서울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OANA) 이사회'는 아·태 지역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뉴미디어 시대의 뉴스통신사 간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OANA는 1961년 아·태 지역 뉴스통신사 간 뉴스교환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유네스코 발의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현재 35개국 43개 뉴스통신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OANA 이사회는 현 의장사인 러시아 타스통신을 비롯해 한국의 연합뉴스, 호주 AAP, 이란 IRNA, 터키 아나돌루, 아제르바이잔 아제르텍, 중국 신화, 말레이시아 베르나마, 일본 교도, 베트남 VNA, 몽골 몬짜메, 인도 PTI, 아랍에미리트(UAE) WAM 등 13개국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매년 한 차례 이상 이사회를 열며, 3년마다 모든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는 2013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15차 OANA 총회에서 글로벌 통신사에 걸맞은 해외 취재망과 보도역량을 인정받아 이사 회원사로 재선됐으며,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8회 OANA 이사회에서 회원사 만장일치로 이번 이사회 주최사로 결정됐다.
13개 이사 회원사와 옵서버 등 22개국 24개 통신사 대표 50명이 참석하는 이번 이사회는 '모바일의 부상과 뉴스통신사의 나아갈 길'과 'OANA 회원사의 발전 추세, 난관 및 향후 전망'이라는 2개 주제를 놓고 상호 협력방안 등을 모색한다.
재무보고와 신규회원 가입 승인투표 등 이사회 공식 안건 처리 뿐만 아니라 2개의 회의 주제와 관련된 19개 회원사의 국가별보고서 발표가 이어져 각 회원사의 현황과 계획, 발전 전략 등을 공유한다.
일본 교도통신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향후 이어지는 '2016 리우 하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 스마트폰 등 최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동영상과 그래픽 기사 등 제작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전할 예정이다.
영국 PA통신은 '모바일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아 모바일을 수입 창출과 콘텐츠 제작·배포 등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하는 회사의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타스와 인도네시아 안타라 등 7개 사로 구성된 OANA 기술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타스 기술국장이 OANA의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발표를 한다.
특히 연합뉴스는 기술 역량이 부족한 국내외 미디어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2년여에 걸쳐 개발한 'OpenAPI' 서비스를 소개한다.
'OpenAPI'는 연합뉴스의 IT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무상으로 지원, 영세 언론사들이 API방식으로 공개된 연합뉴스의 뉴스 콘텐츠를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배포, 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합뉴스는 향후 'OpenAPI' 서비스 대상 고객들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연합뉴스와 지역 언론사들의 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할 뉴스포털사이트도 론칭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는 이 밖에 연합뉴스와 말레이시아 베르나마, 베트남 VNA와 이란 IRNA, 아제르바이잔 아제르텍과 스페인 EFE 등이 각각 협정체결식을 열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는 연합뉴스가 '미디어 외교의 장'에서 한국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위상과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도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20년 전인 1995년 5월 제16회 OANA 이사회를 주최한 바 있고, 2010년 4월에는 서울에서 '아태 통신사 정상회의'(OANA Summit Congress)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미디어 외교를 통한 국가위상 제고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현재 미국의 AP, 영국 로이터, 프랑스 AFP, 중국 신화사, 일본 교도, 독일 dpa, 러시아 타스 등 주요국 통신사를 포함해 모두 80개국 83개사와 협정을 맺고 콘텐츠를 교류하고 있다.
OANA 사무총장인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 수석부사장은 지난 2월 제38회 OANA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회 주최사로 연합뉴스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통신사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며 "차기 이사회 주최사로 결정된 것은 OANA 내에서 연합뉴스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는 "연합뉴스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뉴스를 많이 의존하고 있고, 연합이 생산하는 뉴스는 매우 전문적이고 믿을 수 있다"며 "연합뉴스에서 주최하는 OANA 이사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OANA 준비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연합뉴스의 위상과 역량을 대내외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아울러 회의 기간 역내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다자·양자간 협의를 벌이는 등 이번 행사는 활발한 미디어 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upf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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