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김포 단수사태 정수장 전동밸브 고장→송수펌프 침수 탓(종합)
상하수도사업소, 재발 방지 위해 정수장 시설·장비 보강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김포지역에서 지난달 발생한 단수 사태는 정수장 전동밸브 고장 때문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는 10월 19~21일 관내 7개 읍·면·동 등 5만여가구에 발생한 단수 사태는 고촌정수장의 정수지 전동밸브 고장으로 인해 송수펌프가 침수됐기 때문이라고 11일 밝혔다.
정수지는 팔당취수장에서 보낸 물을 여과해 보관하는 고촌정수장 내 시설이다.
정수지에 모인 물은 또 한 번 여과된 뒤 송수펌프장을 통해 각 지역 배수지로 이동한다. 배수지에 모인 물은 각 가정으로 보내진다.
사업소는 정수지 전동밸브가 고장 나 물이 송수펌프장으로 원활히 가지 못하고 역류, 송수펌프장 펌프가 침수돼 고장을 일으키면서 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동밸브는 정수지와 송수펌프장을 연결하는 수로를 열고 닫는 제어장치다. 관리자가 보내는 전기신호에 따라 50~60초 동안 수로를 열어야 하지만 전동밸브 고장으로 수초만 수로를 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투입해 정밀점검을 시행, 단수 사태의 원인을 밝혀냈다.
사업소는 송수펌프실 침수대비 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단수 사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앙통제실용 감시 폐쇄회로(CC)TV 9대, 대용량 비상 배수 펌프 4대, 예비용 송수펌프 3대 등 장비와 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시설을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지능화 정수시스템' 등 첨단 시설을 구축해 단수사태를 막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단수로 빚어지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