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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家, 포브스미디어 대주주 고소…"매각대금 기한내 못받아"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를 경영해 온 포브스 가문이 지배 지분(controling stake)을 인수한 홍콩 소재 투자가와 매각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포브스 가(家)는 지난해 포브스 미디어의 지분을 인수한 홍콩 소재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WM)가 매각 대금 4억 7500만 달러(약 5천363억 원)를 기한 내 지급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출판·미디어 기업인 포브스가는 자금난 때문에 2013년 11월 이후 인수자를 물색해오던 중 지난해 7월 IWM에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매각했으나 당시 지분 규모나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브스가는 또 이 투자회사가 기업 자산을 낭비하고 지배적 주주 권한을 남용했다고 비난했다.
포브스가는 법원에 접수한 소장에서 "IWM에 인수 자금까지 빌려주었는데도 이들은 대금 지급을 계속 미뤄오면서 근거도 없고 명백히 잘못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버진 아일랜드의 등록 법인인 IWM는 BBC와 인터뷰에서 고소 내용이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이번 소송도 주주들 간의 법적 분쟁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IWM 측은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포브스 미디어를 잘 관리하고 있고 관리자들과도 선의와 신뢰에 입각한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올해로 97년째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왔으나 인터넷 시대를 맞아 독자가 줄어들고 지면광고 매출도 급감, 경영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지난 2010년 뉴욕 맨해튼 소재 본사 건물을 매각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격주로 발간되는 '포브스' 잡지 외에 미국 부자 명단(the Forbes 400) 및 억만장자 명단(list of billionaires) 등을 발표하고 있다.
duckhw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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