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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간세포 특정 단백질 조절하면 간질환 치료 가능"

    | 11-03 12:06

    "간세포 특정 단백질 조절하면 간질환 치료 가능"
    서울대 약대 박사과정·박사 연구결과 소화기분야 권위 학술지 게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간세포에서 특정 단백질을 조절하면 간질환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는 약학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구자현씨와 한창엽 박사가 각각 '소포체 스트레스'가 간질환을 악화시키는 원리를 밝혀내고 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소포체 스트레스란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관인 소포체에서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지거나 잘못된 단백질이 쌓이면 일어나는 반응이다.
    구자현씨는 간질환 환자의 간에서 소포체 스트레스가 생기고, 이 현상이 간 성상세포를 증식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간 성상세포는 간질환의 하나인 섬유화 과정을 일으키는 세포로 세포변형을 통해 세포 외 기질을 생성, 지속적으로 간 손상을 유발한다.
    구씨는 이 과정에서 RNA 결합단백질인 hnRNPA1을 만드는 유전자를 간 성상세포에 주사하면 간 조직 내 섬유소 축적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RNA(miR-18a) 생성이 늘어나 간 섬유화를 억제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같은 실험실의 한창엽 박사는 간질환 환자의 간세포에서 소포체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단백질인 PHLDA3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세포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산화효소 프로테인 카이네이즈(protein kinase)의 하나인 Akt가 억제되면서 간세포가 죽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거꾸로 PHLDA3를 억제하는 방법을 쓰면 간세포가 살아난다는 것도 증명해 단백질을 조절함으로써 간세포를 살려낼 수 있는 원리를 제시했다.
    이들은 "그동안 간섬유화의 과학적 기전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여러 원인으로 생기는 간조직 손상과 섬유화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위장병학저널'(Gastroenterology)과 '소화관'(Gut)에 각각 게재됐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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