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미국 피츠커피 '슈퍼 프리미엄 커피시장' 공략 가속화
시카고 기반 수제커피 전문체인 '인텔리젠시아' 인수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원조 고급커피 체인 '피츠 커피 앤드 티'(Peet's Coffee & Tea)가 성공적인 후발 업체들을 잇따라 사들이며 슈퍼 프리미엄 커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기반을 둔 '피츠커피'가 시카고를 중심으로 미국 3대 도시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수제 커피 전문 체인 '인텔리젠시아 커피 앤드 티'(Intelligentsia Coffee & Tea)를 인수했다.
피츠커피는 불과 20여 일 전인 이달 초,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유명 커피 체인 '스텀타운 커피'(Stumptown Coffee Roasters) 매입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미네소타에 기반을 둔 '마이티 리프티'(Mighty Leaf Tea)를 인수하는 등 피츠 커피는 중소 고급 커피 전문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브 버윅 피츠커피 최고경영자(CEO)는 "수퍼 프리미엄 커피 주요 고객들의 취향과 요구가 다양해졌고 고도로 전문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수제 커피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1995년 시카고에 첫 매장 문을 연 '인텔리젠시아'는 중남미와 동아프리카 현지 농장과 파트너십을 맺고 재배한 원두를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2곳 로스팅 공장에서 가공한다.
'최고급 수제 커피'를 지향하며 2007년 8월 처음으로 시카고를 벗어나 로스앤젤레스에 지점을 열었고, 2014년 6월 뉴욕 시장에 진출했다.
피츠커피 측은 인텔리젠시아가 자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원두 수확부터 로스팅·커피 내리기까지 전과정을 계속 독자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단 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고급 식료품점 입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츠 커피는 1966년 네덜란드 이민자 알프레드 피트가 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1호점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곳은 스타벅스의 사업 모델이 됐으며, 스타벅스 개업 초기 1년간 커피 원두를 공급하기도 했다.
피츠 커피는 로스팅과 주문 판매에 주력하다 2000년대 들면서 커피숍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재 피츠 커피의 최대 주주는 독일계 투자회사 JAB 홀딩스(Joh. A. Benckiser Holdings)다. JAB 홀딩스는 2012년 미국 커피 체인 '피츠'와 '캐러부'(Caribou)를 사들인데 이어 2013년에는 네덜란드 커피전문회사 DE마스터블랜더스를 매입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