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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항공운항 전면 중단…맞제재 25일 발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항공 운항이 25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전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갈등의 와중에 두 나라가 서로 상대국 항공사들을 상대로 운항 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항공운임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나라 간 '하늘 전쟁'은 먼저 우크라이나가 지난 9월 러시아 항공사들을 상대로 자국 운항 금지 제재를 가하면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는 9월 중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면서 여러 정치인·사회활동가 등과 함께 러시아의 주요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트란스아에로' 등을 포함한 20개 항공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들 항공사들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 지역으로 취항하고 있다는 것을 제재 이유로 들었다.
동시에 군사용이나 민군 이중용도 화물, 병력 등을 실은 러시아 항공기의 우크라이나 영토 경유도 금지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도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항공사들의 자국 영공 사용을 이달 25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는 이달 중순 추가 제재 조치 이후 유일하게 자국 운항을 허용해 오던 러시아 항공사 '유테이르'(UTair)를 포함해 모든 러시아 항공사의 운항을 중지한다고 맞대응했다.
양국 항공 당국은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제재 조치 해제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국 간 직항이 중단되면서 두 나라를 오가는 항공 교통은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만 이루어지게됐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