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상현 기자 = 임금이 외국 사신이나 신하를 만나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흥복전(興福殿) 권역이 약 100년만에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교태전과 함화당 사이에 있는 흥복전 터에서 오는 23일 오후 3시 공사의 시작을 알리고 안전을 기원하는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흥복전은 1867년 경복궁을 중건할 때 건립됐으며, 헌종의 어머니이자 흥선대원군의 아들을 양자로 삼아 왕위에 오르게 한 신정왕후가 1890년 승하한 장소다. 1917년 소실된 창덕궁 침전 권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허물어졌다.
이날 기공식은 터 잡기와 사전 공연, 흥복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는 무용극, 공사의 시작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개기(開基) 고유제, 돌과 나무로 건물터를 닦는 지경 다지기를 응용한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흥복전 복원은 2011년부터 2030년까지 4천500억원을 투입해 건물 250여동을 짓는 경복궁 2차 복원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장금이가 음식을 만들던 소주방(燒廚房)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고, 이어 2018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흥복전과 행각, 복도각, 문, 담장 등을 세울 계획이다.
이번 공사에는 지난 7월 건화고건축이 기증한 국내산 소나무가 사용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복궁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정비해 조선의 법궁이라는 위상을 회복하도록 하겠다"면서 "흥복전이 완공되면 본래의 기능을 살려 외국 공사나 영사를 접견하는 모습을 재연하는 장소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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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