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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공방> 조진형 대표 "검정위원들 좌편향 또는 기회주의자"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 "검정교과서 이승만 부정적 면만 부각"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보수 성향의 교육시민단체인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조진형 대표는 현행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심의하는 대부분 학자가 좌편향됐거나 기회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교학사를 제외한 검정 교과서들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 중에 과(過) 부분만을 지나치게 부각했다며 현대사의 주요 사안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국정 교과서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검정 교과서에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긴 것은 집필기준 마련과 검정심의에 참여하는 인사의 상당수가 좌편향 돼 있거나 좌편향 인사가 주도하는 상황에 이견을 제기하지 못하는 기회주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도적인 인물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기회주의자들의 침묵과 좌편향된 학자들의 강성 발언이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심의위원회나 검정심의위원회 등 회의체에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역사 교과서의 검정에는 대학교수와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기관의 전문가, 현직 교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역사학계의 90%가 좌파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90%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반 정도는 그렇다"며 "나머지 40%는 적극적 좌편향은 아니더라도, 기회주의자들이며 시류에 편승하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정 교과서가 아니라면 검정체제를 아무리 강화한다 해도 교과서의 좌편향을 바로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국정 교과서를 통해 좌파와 보수 진영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표준적인 인식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천보 전투,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의 재규정이 필요하지만,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게 조 대표의 지적이다.
현행 검정교과서들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 중에서 과(過) 부분만을 지나치게 부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교과서를 다 뒤져보니 이승만 정권을 묘사한 부분에 공이라곤 단 한 줄도 없고 온통 사사오입개헌, 발췌개헌, 4·19 혁명에 따른 하야 등 부정적인 내용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승만이 전쟁 수행 과정에서 보여준 외교 수완이나 전후 복구과정에서의 정치적 리더십과 외교력 등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근현대사의 중요 쟁점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다져지면 검정체제로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학부모 강좌와 거리 전시 등을 통해 교과서의 편향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공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학을 전공한 조진형 대표는 '뉴라이트' 성향의 교육시민단체인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 새누리당 교과서개선특위에 원외 인사로 참여하고 있다.
자율교육학부모연대는 진보 성향의 학부모단체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 7월 직접 설립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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